(독서)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 진화냐 창조냐
이 책은 기독교인인 나에게 상당히 껄끄러운 책이다. 나는 지금 창조론과 진화론 중에서 방황하고 있다. 과거에는 창조과학회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사실을 그대로 믿었고, 진화론의 허구성에 대해서 확신했다. 하지만 연구를 하다보니 창조과학회의 주장 가운데 몇몇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혼란 그 자체다. 과연 창조론과 진화론 중에서 어떤 것이 맞는가?
근본적으로 성경에서는 창조론만을 말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알고 봤더니 기록교인 중에서도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견해가 있었다.
기록교와 진화론이 양립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책은 이기적인 유전자로 유명한 도킨스가 진화론을 옹호하기 위해서 사실적인 증거를 모아놓은 책이다.
글쎄 이 책을 통해서 진화론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화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대학에서도 사회과학 계열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물리, 생물과 같은 학문과는 오랫 동안 담을 쌓고 살아왔다. 나이가 먹을수록 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모아서 균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나는 지금 청년의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 무슨 이론에 대해서도 뜨뜨미지근한 느낌이다.
이러한 열정상실의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상태를 즐겨볼 작정이다. 진정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 일단 모든 것을 의심하려고 한다.
이 책도 그러한 일환으로서 나에게 의미가 다가온다. 책의 자세한 내용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진화론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축적하고 있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그렇게 확실한 증거로서는 다가 오지 않는다.
같은 사실에서도 얼마든지 다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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